한 주 기업뉴스 리뷰 주간 기업기상도입니다.
기름값 무서워 차량 운행 줄이고 항공료와 선박 운임은 치솟기 시작했습니다.
에너지 시설 공격에 유가는 더 뛰고 공급망은 흔들리며 전쟁이 점차 경제전쟁 양상으로 치닫고 있는데요.
그러면 지난주 벌어진 좋고 나쁜 기업소식 찾아 기업기상도 시작합니다.
첫 맑은 기업 장금상선입니다.
대형 해운회사인데, 이번 이란전쟁 사태의 가장 큰 수혜기업로 국내외서 주목받았습니다.
해운사면 운임은 올라도 배가 오가지 못해 타격이 있을 텐데 왜 수혜기업일까요?
최근 몇 달간 초대형 유조선 사거나 빌려 36척 확보한 덕인데요.
호르무즈해협 봉쇄로 원유 저장고가 다 차자 이 유조선들을 원유 저장용으로 빌려주고 있다네요.
하루 50만 달러 받는데 1년 전의 10배랍니다.
유조선 운임 역시 크게 오른 덕 보고 있습니다.
외신은 "한국의 은둔형 해운 사업가가 이번 혼란의 가장 큰 승자 중 한 명으로 떠오르고 있다" 했습니다.
시장 예측하고 미리 사들인 안목에 허생도 울고 갈 것 같습니다.
다음은 삼성전자입니다.
인공지능 AI 열풍에 메모리와 주문형 반도체 파운드리 두 갈래 반도체 사업서 동시에 희소식 전해졌습니다.
미국에서 열린 엔비디아 연례개발자회의에서 6세대 고대역폭 메모리 HBM4 전송속도 뛰어넘는 7세대 HBM4E 공개했습니다.
이 분야 경쟁자들에 앞섰다고 공표한 셈이죠.
또 다른 이야기는 젠슨 황 엔비디아 대표 입에서 나왔습니다.
연산, 검색 넘어 AI의 핵심으로 떠오른 추론 기능의 큰 축 대형언어모델 처리장치 LPU 그록을 차세대 AI칩 베라루빈에 통합했는데 이 그록을 삼성 파운드리가 만들고 있다고 공개한 겁니다.
엔비디아 AI칩 매출이 내년까지 1조 달러도 넘을 수 있다는데요.
삼성이 여기에 파운드리와 메모리 다 공급한다는 건 시장 판도 변화 가능성 함축하는 게 아닌가 싶습니다.
관건은 파업 결의한 노조와의 관계입니다.
이제 흐린 기업입니다.
쿠팡으로 시작합니다.
고용노동부의 산업안전감독 받습니다.
근로조건 주로 보는 근로감독과는 다른데요.
한 마디로 안전하게 일할 수 있는 여건인지, 산재 우려는 없는지가 중점입니다.
고용부는 작년 12월부터 119 이송환자, 산재 신청 등 다 분석했다네요.
산재 미보고나 발생 은폐 의심사항도 감독 대상입니다.
산업안전보건법 위반 여부, 재작년 쿠팡로지스틱스서비스의 통합 감독 결과 개선권고 이행 여부 들여다보는데 본사와 계열사, 캠프 등 100여 곳이 대상입니다.
산업안전 강화 기관장 회의에서 고용부 장관이 직접 착수 발표했는데요.
왜 사망 등 사고가 잦은지 꼭 밝혀 논란 소지를 없애야 합니다.
이번엔 여천NCC 필두로 한 석유화학업계입니다.
원유에 앞서 원유에서 나오는 유화 핵심원료 나프타 충격이 덮쳤습니다.
이란 전쟁 탓에 절반을 수입해 쓰는 나프타 확보에 비상이 걸렸습니다.
여천NCC의 불가항력 가능성 예고 이어 위기가 현실이 되고 있는데요.
국내 재고가 2~3주분밖에 안 되고 벌써 값은 치솟고 있죠.
진짜 바닥 나면 유화도 유화지만 조선업체는 에틸렌 절단가스 없어 배 못 만들고 라면, 과자, 화장품은 포장재 못 구합니다.
정부가 나프타를 경제안보품목으로 지정하고 피해기업에 1조 5천억 원 지원 결정한 것도 이 때문이죠.
대통령 비서실장이 미사일 떨어지는 아랍에미리트까지 다녀온 뒤 나프타 실은 배 1척 오고 있다고 전할 정도입니다.
전쟁의 파장이 어디까지 퍼질지 모릅니다.
다음은 동서식품입니다.
커피믹스 절대 지존인 이 회사, 가격 둘러싼 공정거래위원회 조사를 피하지 못했습니다.
공정위가 주초부터 동서식품 본사에 조사관 보내 자료 확보 나섰습니다.
그간 공정위는 가격 인상이 과다할 경우 주로 담합을 조준했는데 이번엔 표적이 시장지배적 사업자의 지위 남용입니다.
커피믹스 시장이 갈수록 줄어든다지만 동서식품이 시장을 장악하고 있다시피 해서인데요.
1초에 180개가 팔린다는 분석도 있죠.
부당인상이 사실이면 과징금에 검찰 수사까지 갈 수 있습니다.
밀가루, 설탕 담합 잡은 공정위의 조사 결과를 한 번 지켜보겠습니다.
마지막은 CJ그룹 모태 대형 식품기업 CJ제일제당입니다.
전방위 담합 적발 나선 공정거래위원장한테 실망스럽다는 지적받았습니다.
설탕, 밀가루, 전분당 3개 담합조사 다 걸린 CJ제일제당을 콕 집어 주병기 위원장이 연합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이렇게 말했습니다.
"너무 실망스럽다"고요.
법령준수는 경영의 기본이라고도 지적했습니다.
그러면서 담합 반복하는 기업엔 매각 명령 내려 퇴출하는 방안 고려 중이고, 상반기 내 방향 정하겠다고 했는데요.
이 회사 상징 중 하나인 설탕사업 예로 들며 "수익이 안정적이라 살 기업 많다"고도 했습니다.
입법 이뤄져도 설마 소급 적용해 매각 명령 내리지야 않겠지요.
하지만 이젠 사업 방식 고쳐야 할 것 같습니다.
이재현 회장님.
한국은행은 이란 전쟁이 1년이 가면 한국경제 성장률이 0%대로 추락한다고 경고했습니다.
사정이 이런데 뛰는 물가와 치솟는 환율 생각하면 금리를 올려야 할 판인데요.
이 복잡한 고차방정식을 푸는데 '한국경제호'의 생존이 달려있습니다.
지금까지 주간 기업기상도였습니다.
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 카톡/라인 jebo23
김종수(jsking@yna.co.kr)
기름값 무서워 차량 운행 줄이고 항공료와 선박 운임은 치솟기 시작했습니다.
에너지 시설 공격에 유가는 더 뛰고 공급망은 흔들리며 전쟁이 점차 경제전쟁 양상으로 치닫고 있는데요.
그러면 지난주 벌어진 좋고 나쁜 기업소식 찾아 기업기상도 시작합니다.
첫 맑은 기업 장금상선입니다.
대형 해운회사인데, 이번 이란전쟁 사태의 가장 큰 수혜기업로 국내외서 주목받았습니다.
해운사면 운임은 올라도 배가 오가지 못해 타격이 있을 텐데 왜 수혜기업일까요?
최근 몇 달간 초대형 유조선 사거나 빌려 36척 확보한 덕인데요.
호르무즈해협 봉쇄로 원유 저장고가 다 차자 이 유조선들을 원유 저장용으로 빌려주고 있다네요.
하루 50만 달러 받는데 1년 전의 10배랍니다.
유조선 운임 역시 크게 오른 덕 보고 있습니다.
외신은 "한국의 은둔형 해운 사업가가 이번 혼란의 가장 큰 승자 중 한 명으로 떠오르고 있다" 했습니다.
시장 예측하고 미리 사들인 안목에 허생도 울고 갈 것 같습니다.
다음은 삼성전자입니다.
인공지능 AI 열풍에 메모리와 주문형 반도체 파운드리 두 갈래 반도체 사업서 동시에 희소식 전해졌습니다.
미국에서 열린 엔비디아 연례개발자회의에서 6세대 고대역폭 메모리 HBM4 전송속도 뛰어넘는 7세대 HBM4E 공개했습니다.
이 분야 경쟁자들에 앞섰다고 공표한 셈이죠.
또 다른 이야기는 젠슨 황 엔비디아 대표 입에서 나왔습니다.
연산, 검색 넘어 AI의 핵심으로 떠오른 추론 기능의 큰 축 대형언어모델 처리장치 LPU 그록을 차세대 AI칩 베라루빈에 통합했는데 이 그록을 삼성 파운드리가 만들고 있다고 공개한 겁니다.
엔비디아 AI칩 매출이 내년까지 1조 달러도 넘을 수 있다는데요.
삼성이 여기에 파운드리와 메모리 다 공급한다는 건 시장 판도 변화 가능성 함축하는 게 아닌가 싶습니다.
관건은 파업 결의한 노조와의 관계입니다.
이제 흐린 기업입니다.
쿠팡으로 시작합니다.
고용노동부의 산업안전감독 받습니다.
근로조건 주로 보는 근로감독과는 다른데요.
한 마디로 안전하게 일할 수 있는 여건인지, 산재 우려는 없는지가 중점입니다.
고용부는 작년 12월부터 119 이송환자, 산재 신청 등 다 분석했다네요.
산재 미보고나 발생 은폐 의심사항도 감독 대상입니다.
산업안전보건법 위반 여부, 재작년 쿠팡로지스틱스서비스의 통합 감독 결과 개선권고 이행 여부 들여다보는데 본사와 계열사, 캠프 등 100여 곳이 대상입니다.
산업안전 강화 기관장 회의에서 고용부 장관이 직접 착수 발표했는데요.
왜 사망 등 사고가 잦은지 꼭 밝혀 논란 소지를 없애야 합니다.
이번엔 여천NCC 필두로 한 석유화학업계입니다.
원유에 앞서 원유에서 나오는 유화 핵심원료 나프타 충격이 덮쳤습니다.
이란 전쟁 탓에 절반을 수입해 쓰는 나프타 확보에 비상이 걸렸습니다.
여천NCC의 불가항력 가능성 예고 이어 위기가 현실이 되고 있는데요.
국내 재고가 2~3주분밖에 안 되고 벌써 값은 치솟고 있죠.
진짜 바닥 나면 유화도 유화지만 조선업체는 에틸렌 절단가스 없어 배 못 만들고 라면, 과자, 화장품은 포장재 못 구합니다.
정부가 나프타를 경제안보품목으로 지정하고 피해기업에 1조 5천억 원 지원 결정한 것도 이 때문이죠.
대통령 비서실장이 미사일 떨어지는 아랍에미리트까지 다녀온 뒤 나프타 실은 배 1척 오고 있다고 전할 정도입니다.
전쟁의 파장이 어디까지 퍼질지 모릅니다.
다음은 동서식품입니다.
커피믹스 절대 지존인 이 회사, 가격 둘러싼 공정거래위원회 조사를 피하지 못했습니다.
공정위가 주초부터 동서식품 본사에 조사관 보내 자료 확보 나섰습니다.
그간 공정위는 가격 인상이 과다할 경우 주로 담합을 조준했는데 이번엔 표적이 시장지배적 사업자의 지위 남용입니다.
커피믹스 시장이 갈수록 줄어든다지만 동서식품이 시장을 장악하고 있다시피 해서인데요.
1초에 180개가 팔린다는 분석도 있죠.
부당인상이 사실이면 과징금에 검찰 수사까지 갈 수 있습니다.
밀가루, 설탕 담합 잡은 공정위의 조사 결과를 한 번 지켜보겠습니다.
마지막은 CJ그룹 모태 대형 식품기업 CJ제일제당입니다.
전방위 담합 적발 나선 공정거래위원장한테 실망스럽다는 지적받았습니다.
설탕, 밀가루, 전분당 3개 담합조사 다 걸린 CJ제일제당을 콕 집어 주병기 위원장이 연합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이렇게 말했습니다.
"너무 실망스럽다"고요.
법령준수는 경영의 기본이라고도 지적했습니다.
그러면서 담합 반복하는 기업엔 매각 명령 내려 퇴출하는 방안 고려 중이고, 상반기 내 방향 정하겠다고 했는데요.
이 회사 상징 중 하나인 설탕사업 예로 들며 "수익이 안정적이라 살 기업 많다"고도 했습니다.
입법 이뤄져도 설마 소급 적용해 매각 명령 내리지야 않겠지요.
하지만 이젠 사업 방식 고쳐야 할 것 같습니다.
이재현 회장님.
한국은행은 이란 전쟁이 1년이 가면 한국경제 성장률이 0%대로 추락한다고 경고했습니다.
사정이 이런데 뛰는 물가와 치솟는 환율 생각하면 금리를 올려야 할 판인데요.
이 복잡한 고차방정식을 푸는데 '한국경제호'의 생존이 달려있습니다.
지금까지 주간 기업기상도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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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수(jski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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