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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의도풍향계] "허니문은 없다"…여야 리더의 '얽히고 설킨 악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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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의도풍향계] "허니문은 없다"…여야 리더의 '얽히고 설킨 악연'

2024-07-29 06:48:00

[여의도풍향계] "허니문은 없다"여야 리더의 '얽히고 설킨 악연'



[앵커]



국민의힘 전당대회가 한동훈 당 대표 선출로 막을 내렸습니다.



당 화합과 당정관계 설정, 거대 야당을 상대로 한 전략 수립 등 과제가 만만치 않은데요.



민주당 전당대회에서 이재명 전 대표의 연임이 유력시되는 상황에서, '질긴 악연'도 이어질 전망입니다.



장윤희 기자가 이번주 여의도풍향계에서 전합니다.



[기자]



국민의힘 한동훈 전 비대위원장이 '당 대표'가 되어 돌아왔습니다.



총선 패배 책임을 지고 비대위원장에서 물러난 후 103일 만의 '귀환'입니다.



'귀환' 이튿날. 윤대통령이 신임 지도부를 대통령실로 초청해 만찬을 함께 했는데, 한 대표와 '러브샷'을 한 것으로 알려져 화제를 모으기도 했습니다.



한 대표는 검찰과 내각에서 맺은 윤 대통령과의 상하 관계 대신 본인이 말한대로 '생산적 당정관계'를 만들어야 하는 과제를 안았습니다.



<한동훈 / 국민의힘 대표(지난 23)> "건강하고 생산적인 당정 관계와 합리적인 토론을 통해서 민심을 정확히 파악하고, 그때그때 때를 놓치지 말고 반응합시다."



한 대표는 총선 기간 비대위원장을 맡아 김여사 명품백 수수 논란, 이종섭 전 호주대사 논란 등을 두고 용산과 갈등을 빚었습니다.



전당대회 경선 과정에서는 김여사 문자 무시 논란이 터지며 경쟁 당권주자들의 거친 공격을 받았습니다.



이러한 당내 갈등을 의식한 듯 윤 대통령은 '단결'을 강조했습니다.



<윤석열 / 대통령(지난 23)> "극단적인 여소야대 상황을 이겨 내고 이 나라를 다시 도약시키려면 무엇보다 단결된 힘이 필요합니다. 우리 당이 바로 하나가 되어야 하는 이유입니다. 여러분!



집권 여당의 총선 참패를 수습할 지도부를 뽑는 전당대회였지만, '분당 대회' '자폭 대회'였다는 평가가 나올 정도로, 뒷수습이 더 급한 과제가 됐단 말도 나옵니다.



'정치인 한동훈'으로 홀로서기에 성공하려면 거대 야당에 맞설 리더십 입증도 필요합니다.



다음달 민주당 전당대회에서 선출되는 인물이 한 대표의 맞상대가 될 전망인데요.



현재 판세로는 연임에 도전 중인 이재명 전 대표와 다시 만날 것으로 보입니다.



두 사람의 '질긴 악연' 되짚어보겠습니다.



윤석열 정권 초, 법무부 장관이었던 한 대표는 대장동 개발 의혹 등 이재명 전 대표의 '사법 리스크'를 최전선에서 비판했습니다.



지난해 9월 체포동의안 정국 당시. 법무부 장관 자격으로 국회 본회의장에 올라 이 전 대표의 구속 필요성을 조목조목 따져, 여야 간 충돌한 모습은 지금도 정치권에서 회자됩니다.



<한동훈 / 당시 법무부 장관(지난해 921)> "어떤 내용의 수사가 됐는지를 모르면서 어떻게 판단하시려고 합니까. 당연히 저는 이걸 설명할 의무가 있고요.(장내 소란)"



이재명 전 대표는 당시 구속영장 기각을 계기로 말 그대로 '기사회생'했습니다.



지난 총선에서 '친명횡재 비명횡사' 표현이 나올 정도로 공천 파동이 불거지며 민주당이 휘청였는데요.



이를 틈타 국민의힘 한동훈 당시 비대위원장은 '이재명·조국 심판론'을 꺼내들었지만, 야당의 '정권 심판론'이 더 먹혀들며 민주당이 압승했고 이 전 대표는 당을 빠르게 장악해 갔습니다.



현재 전당대회 경선에서 이 전 대표 득표율이 압도적으로 높고, 최고위원은 '친명 경쟁' 일색이라 사실상 친명 지도부 완성을 목전에 뒀습니다.



<김두관 / 더불어민주당 당 대표 후보(지난 25)> "이재명 대통령의 집권플랜본부장이 되겠다고 한 사람도 있고 나머지 분들도 호위무사를 다 자처하는 그런 모습을 보면서 어떤 느낌이 들었습니까? 좋았습니까?"



<이재명 / 더불어민주당 당 대표 후보(지난 25)> "제가 지지율이 너무 높다보니까 그런 말씀을 하시는 것도 같고 이재명 얘기하면 표 떨어진다면 그럴 리가 없겠죠. 김두관 후보께서 보시기에는 불편할 수 있을 것 같기는 한데."



'찬성률 99.9%'로 연임에 성공한 조국혁신당 조국 대표는 한동훈 대표와 '더 남다른 악연'을 가졌습니다.



문재인 정부 때인 20199월 법무부 장관은 조국 대표였고, 그때 조 대표 가족 비리 수사를 지휘한 사람은 한동훈 당시 대검찰청 반부패·강력부장이었습니다.



조 대표는 재판에서 법정구속은 피했지만 2심까지 징역형을 선고받은 상태입니다.



이러한 악연을 반영하듯 조국혁신당의 221호 법안은 '한동훈 특검법'입니다.



<조국 / 조국혁신당 대표(지난 24)> "국민의힘 전당대회에서 한동훈 씨가 당 대표가 되었습니다. 축하합니다. 이제는 얼굴 한 번 보겠습니다. , '한동훈 특검법'이 국회 본회의에 제출될 것인데, 찬성하리라 믿습니다. 자신은 무결하다고 믿는 분이시니까요."



조국혁신당은 국민의힘 전당대회 직전, 사설 댓글팀 운영 의혹을 추가해 한동훈 특검법을 재발의했는데 한 대표 리더십에 생채기를 내려고 시점을 맞춘 것으로 보입니다.



올 하반기, 여의도 정치를 움직일 전현직 당 대표들의 얽히고 설킨 이야기 어떻게 보셨습니까.



옷깃만 스쳐도 '인연'이라지만, 안타깝게도 '악연'에 가까운 모습들인데요.



여의도에서 펼쳐질 이들의 '2라운드'가 다가오지만, 짧은 '허니문' 기간이라도 만들긴 이미 쉽지 않아 보입니다.



지금까지 여의도풍향계였습니다. (eg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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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D 임혜정



AD 최한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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